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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인터뷰]해피 바이러스 붕어빵 남매 김인호,김유나
기사입력: 2014/11/08 [16:5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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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시재기자/잭니클라우스CC


<스포츠힘/인천 송도/에스더길기자>유쾌한 캐릭터 김인호(21.핑)의 입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붕어빵 동생(김유나.KLPGA 준회원)과의 찰떡 궁합을 자랑하는 김인호는 생애 첫 알바트로스를 기록하며 한방에 신한동해오픈 예선을 통과하고 내년 시드를 확보했다.

신한동해오픈 첫 출전에 대한 소감을 묻자 “전반적으로 퍼터가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샷이 너무 안돼서 진짜 힘들었는데 마지막 홀에 엄청난 운으로 알바트로스를 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 연습라운드 포함해서 홀인원도 한 번도 못해봤다. 오늘밤 잠을 잘 수 있을지 걱정이다.” 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인호는 골프를 시작한지 올해가 10년째다. 고2때 상비군을 거쳐 프로데뷔를 고3때 했다.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나 ‘우승’이라는 극적인 명예를 얻으려 하진 않았다. “골프를 하면서 매번 천천히 한 단계씩 올라갔다. 올해는 내년 시드를 확보하면서 한 단계 올라갔으니 내년에는 우승을 목표로 해도 되지 않을까 한다.” 며 겸손한 목표를 밝혔다.

캐디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동생 김유나는 골프 5년차 KLPGA 세미프로다. “작년에 드라이버가 다른 사람한테 부탁하기가 미안할 정도로 슬럼프였다. 근데 동생 유나가 동부 프로미 대회 때부터 빽을 맸는데 그때부터 드라이버가 잡히기 시작해 지금까지 함께 했다. 되도록 시합이 겹치지 않으면 캐디를 해주기로 했다.” 며 동생 유나 얘기를 시작했다.

“전문 캐디와 비교해서는 라이나 바람을 읽는 것은 좀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동생이다 보니 내가 경기가 풀리지 않아 힘들 때 기분전환 시켜주거나 맞춰 주는 건 정말 최고다. 가끔은 한 대씩 때려주기도 한다. 카메라 보이지 않는 홀에서 집중적으로 (웃음) .”고 말하곤 동생 눈치를 살핀다.

그러자 듣고 있던 동생 김유나는 오빠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털어 놓았다. “생각이랑 취향이 비슷하다보니 오히려 오빠랑 노는 것도 좋고 서로 잘 맞다. 그렇게 맞추다 보니 잘 안 싸우고 많이 이해하고 참는 편이다. 내가 철이 일찍 들었다.” 며 이어 오빠의 인간적인 단점에 대해 “많이 시키고 부려 먹는다. ‘너무하다’싶을 정도로.. 근데 또 누구보다 나를 엄청 아낀다. 안 그런척 하면서 챙겨주고 걱정해주고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질 정도다. 낳아주신 부모님보다 더 잘 통하다보니 비밀을 공유할 정도다.” 며 김인호에 대한 자랑을 늘어 놓았다.

▲     ©정시재기자/잭니클라우스CC


김인호에게 동생은 어떤 의미인지를 묻자 한마디로 ‘샌드백’이라며 편하게 말해 놓고는 본인 스스로 동생에게 미안했던지 농담이라고 강하게 부인한다. “샌드백은 쎄다, 너무 쎄.(웃음) 사실 골프라는 운동을 하다보면 친구가 별로 없다. 취향이 같아서 동생이랑 PC방, 당구, 볼링, 노래방 등 모든 취미생활을 함께 한다. 생김새도 비슷하다는 소릴 하도 많이 들어서인지 한마디로 동생은 분신 같은 존재다.”며 각별한 사이를 소개했다. 

KLPGA 투어프로 도전을 앞둔 동생하고의 라운드에 대해 물었다. “동생하고의 돈내기는 의미가 없으니까 딱밤 맞기, 소원 들어주기, 시키는거 다하기 같은 사소한 심부름 내기를 한다. 예를 들면 강아지 목욕시키기 등 보통은 내가 전부 이긴다.”(웃음) 고 밝혔다.

가끔은 전문 캐디를 쓰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냐고 묻자 “생각해 봤다. 특히 큰 금액의 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잘치고 싶은 부담감에 ‘캐디를 한번 바꿔볼까?’ 하다가도 한편으론 ‘캐디가 보라고 한다고 그리 공이 갈까?’ 하는 생각과 함께 오히려 한번 씩 경기가 풀리지 않아서 화가 치밀어 오를 때 ‘내 화풀이를 모두 받아주는 동생이 더 낫겠지’하는 결론이 난다.” 이어 “근데 동생 얘기가 맞을 때도 있고 내 생각이 맞을 때도 있는데 틀린 대답으로 홀컵을 놓치면 불만스런 표정을 감출수 없다. 하지만 금방 풀어버리고 다시 다음 홀에 새로운 마음으로 집중한다.”고 답했다.

동생 김유나는 그런 김인호의 대답을 듣더니 “특히 오늘은 벙커에 15번 정도 빠진 것 같다. 속상할 오빠를 대신해 내가 큰소리 쳐버린다. ‘나 벙커 정리하기 싫거든 이제 안 빠지면 안돼?’ 그러면 오히려 오빠가 미안해 하면서 또 기분이 풀어진다.” 며 본인만의 기분 전환법을 귀띔해 줬다.

시즌 젤 기억하고 싶은 대회를 꼽는다면 “동부프로미 6위, 특히 보성 클래식 3위 때 저를 알아봐 주시고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 제일 기억에 남는 대회를 꼽으라 한다면 성적을 떠나서 지금까지 이번 신한동해오픈 대회가 최고다. 18번홀 세컨 샷이 생애 최고의 샷이다.” 며 이번 대회 처녀 출전에서의 알바트로스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     © 정시재기자/스포츠힘DB(한국오픈)

   
내가 어떤 죽을 죄를 짓더라도 항상 내편이고 나에게 있어서는 든든한 버팀목이다고 가족을 정의하더니 눈시울이 젖었다. “최근에 갑자기 생긴 목표가 있다. 집주인이 집을 빼라고 해서 집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아버지가 사업을 크게 하셨는데 나하고 동생 뒷바라지를 하시면서 사업이 좀 많이 힘들어졌다. 지금까진 애들 같은 생각으로 큰 부담이 없었는데 이젠 내가 집안의 버팀목으로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 했고 동생 유나는 “이번 겨울에 미국으로 전지 훈련을 가는데 투어프로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KLPGA 대회 상금이 한해 총180억이라 들었다. 최대한 빨리 1부 투어로 진출하는게 효도하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부모님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며 “초등학교 때 모태 신앙인 어머니를 통해 기적적으로 불교 가족인 저희 집이 모두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현재 출석중인 동탄 시온 교회 담임 목사님이 기도를 많이 해주신다. 어디 기댈 곳 없이 철저한 본인하고의 싸움인 골프를 하면서 기도는 큰 힘이 된다.” 며 이어 “나의 스승이기도 하고 든든한 후원자인 이성민 프로님을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다.” 며 도와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골프는 장갑을 벗기 전까진 절대 결과를 포기해선 안된다. 마지막 홀 생애 첫 알바트로스 한방으로 예선통과와 내년 시드권을 확보한 김인호는 항상 든든한 조력자 동생 김유나와 함께 내년 첫 승을 꿈꾼다. 부모님께 선물할 새로운 보금자리를 약속하며.. 
 
[에스더길기자 sportshi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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